"은혜를 잊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사슴과 포도나무 이야기"

도움을 받은 기억이
우리 삶을 따뜻하게 지켜주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사슴은 사냥꾼에게 쫓기던 끝에
포도나무 덩굴 아래 몸을 숨겼습니다.
촘촘한 잎과 줄기가
그 작은 생명을 지켜주었지요.

숨을 고른 사슴은
곧 잎사귀를 뜯어먹기 시작했습니다.
그 소리에 놀란 포도나무는 흔들렸고,
결국 사냥꾼에게 들켜버렸습니다.

은혜를 잊은 결과는,
자신을 망치는 길이었습니다.

살아오면서,
우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때론 당연한 듯 지나쳤던 손길들이,
지금 생각해보면
참 고맙고 귀한 것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50대가 되어 돌아보니,
은혜를 기억하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절실히 느낍니다.

고마움을 오래 품는 마음.
그것이 세월을 이기는 품격이자
삶을 아름답게 하는 힘입니다.

오늘,
마음속에 떠오르는 고마운 사람에게
조용히 감사의 마음을 건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