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를 품기보다, 나를 아끼기로 했습니다 | 복수하는 개구리 이야기"

살면서 억울했던 순간,
분해서 잠 못 이룬 날들이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개구리도 그랬습니다.
사자에게 밟히는 수모를 당한 개구리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복수를 다짐했지요.

하지만 상대는 너무 거대했습니다.
화를 삭이지 못한 개구리는
몸을 있는 힘껏 부풀리다 결국 자신을 다치게 했습니다.

니체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분노는 결국, 나를 상처 입힌다."

50대가 되고 보니,
이 말이 가슴 깊숙이 스며듭니다.

예전에는
상대에게 지지 않으려 애썼던 마음이,
지금은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한 용기로 변해갑니다.

분노로 상처 입히는 삶보다,
내 마음을 다독이며 살아가는 삶이
훨씬 강하고, 훨씬 단단합니다.

오늘, 억울했던 그 순간을 가만히 떠올려봅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이제는 나를 아끼기로 했다"는 다짐을 조용히 새겨봅니다.

어른이 된다는 건,
더 이상 세상을 향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나를 향해 손 내미는 일인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