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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건강 & 다이어트 (운동, 식단, 갱년기 관리)

“10대부터 80대까지, 나이 들어가는 친구의 얼굴들”

by 50대스타일북 2025. 5. 6.

https://www.youtube.com/shorts/Db45b5FZioc

 

나이가 들수록 친구의 정의는 변해간다. 어린 시절엔 이름을 부르며 웃고 떠드는 친구가 전부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모습은 달라진다. 친구라는 존재는 꼭 사람일 필요는 없고, 나와 마음을 나누는 모든 관계일 수 있다. 오늘은 10대부터 80대까지, 인생의 각 시기마다 함께했던 '친구의 얼굴'을 돌아본다.

 

🔹 10대엔 수다가 우정이었다. 별것도 아닌 이야기로 밤을 새고, 웃고 또 웃었다. 친구란, 언제나 곁에 있어주는 존재였다. 그 시절의 친구는 공기 같았고, 존재만으로 위로였다.

 

🔹 20대엔 퇴근길 발걸음을 맞추는 직장 친구가 있었다. 힘들다 말하면 "나도 그래" 공감해주는 사람. 서로의 하루를 위로하며 커피 한 잔에 삶을 담아냈다.

 

🔹 30대엔 육아로 맺어진 엄마 친구가 소중했다. 잠 못 자는 밤, 아이 키우는 고단함을 알아주는 친구와의 짧은 수다가 하루의 쉼표가 되었다. 같은 처지, 같은 무게를 진 친구는 가장 든든한 동료였다.

 

🔹 40대엔 학원 앞에서 속닥이는 정보 친구가 생겼다. 아이의 진학, 성적, 학원 정보가 대화의 중심이 되고, 내가 아닌 아이 중심으로 친구를 만나게 되는 나이. 정보는 곧 안심이었고, 그 안에서 위로받았다.

 

🔹 50대엔 문득 남편이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된다. 자식들은 각자의 길을 걷고, 친구들은 멀어지고, 서로의 눈동자에 기대며 하루를 사는 부부.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지 느끼는 나이다.

 

🔹 60대엔 병원이 친구가 된다. 약봉지를 챙기며 오늘 하루 무탈했음을 다행이라 여긴다. 병원 대기실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사이에도 알 수 없는 동질감이 흐른다.

 

🔹 70대엔 TV가 유일한 말벗이 된다. 아침 드라마에 빠지고, 뉴스에 반응하며 하루를 보내는 일상. 말 한마디 안 나누고 지나가는 날이 늘어난다. 텅 빈 집안에서의 정적이 익숙해진다.

 

🔹 80대엔 결국, 나 자신이 친구가 된다. 거울을 보며 "오늘도 잘 견뎠어" 속삭인다. 누군가의 위로 없이도 나를 다독일 줄 아는 사람. 세상에서 가장 오래 곁을 지켜준 단 한 사람, 바로 '나'.


시간은 친구의 얼굴을 바꾼다. 그러나 친구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진심을 나누고, 마음을 기댔던 순간들은 그 시절의 기억 속에서 여전히 반짝인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지금 곁에 있는 친구는 누구인가요? 혹은, 당신 스스로에게 오늘 하루 인사해보는 건 어떨까요?